무
분류
뿌리·줄기채소
난이도
쉬움
제철
봄·가을
파종
씨앗
뿌리·줄기채소

Raphanus sativus · 蘿葍(나복)·萊菔(내복)·蘿蔔. 종자는 萊菔子

디아스타제 · 갈면 알싸해지는 뿌리채소


무는 갈면 알싸해지는 뿌리채소입니다. 매운맛은 자르거나 가는 순간에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므로, 무즙은 그때그때 갈아 씁니다. 디아스타제 같은 전분 분해 효소가 들어 있지만 열에 약해 생채나 무즙처럼 익히지 않는 조리에서만 남습니다. 잎인 무청에는 칼슘과 비타민 A·K가 뿌리보다 많아 시래기로 말려 두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봄·가을 직파로 키우며, 서늘한 가을 무가 특히 달고 단단합니다.

자라는 곳

중국일본인도미국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17~2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세계 무 생산의 절대량을 차지한다. 화북·화동 평야의 가을 무가 중심이다.
  • 주요 생산국 다이콘이 채소 생산량 상위에 드는 나라다. 지바·홋카이도·가고시마로 산지를 옮겨 가며 연중 낸다.
  • 주요 생산국 물리라 부르는 긴 무를 우기와 겨울에 나눠 기른다.
  • 주요 생산국 샐러드용 작은 붉은 무가 주류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가 산지이며 같은 종이지만 동아시아의 굵은 무와 계통이 다르다.

원산은 지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나 나라 하나로 특정되지 않아 원산지 행을 세우지 않았다. 뿌리를 굵히는 다이콘 계통은 동아시아에서 갈라져 김치·단무지·조림과 함께 커졌고, 유럽과 아메리카에서는 샐러드용 작은 붉은 무가 주류라 같은 종이 두 갈래로 쓰인다. FAO 는 무를 독립 항목으로 세지 않고 다른 뿌리채소와 묶는 경우가 많아 나라별 순위는 어림값이다.

생육 적온
17~20℃
자라는 범위
5~28℃
추위
반내한성
해 길이
장일성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낮 20℃ 안팎에서 뿌리가 굵고, 더위가 이어지면 속에 바람이 들거나 매워진다. 어린 포기가 저온을 겪은 뒤 해가 길어지면 뿌리가 굵기 전에 꽃대가 올라온다.

국내 재배 전국

가을 무가 본류다.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뿌려 11월에 뽑아 김장에 쓴다. 한여름 물량은 강원 평창·정선 등 고랭지가 받고, 겨울 물량은 제주 월동무가 받는다.

제주(월동무)
심는 때
  1. 8
  2. 9
거두는 때
  1. 1
  2. 2
  3. 12
중부·남부 평야
심는 때
  1. 3
  2. 4
  3. 8
  4. 9
거두는 때
  1. 6
  2. 10
  3. 11
강원 고랭지
심는 때
  1. 5
  2. 6
거두는 때
  1. 8
  2. 9

키우는 법

볕이 잘 드는 곳
흙·깊이
깊이 30cm 이상, 돌 없는 부드러운 흙
심는 간격
25cm
물주기
꾸준히. 마르다 젖다 하면 갈라지고 매워진다
거름
밑거름 넉넉히. 덜 썩은 거름은 금물
수확
어깨가 흙 위로 올라오고 굵어지면. 서리 전에 뽑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씨를 한 자리에 서너 알 뿌려 튼튼한 것 하나만 남긴다. 옮겨 심으면 뿌리가 갈라진다

자주 오는 병해충

  • 벼룩잎벌레 이럴 때 잎에 작은 구멍이 촘촘히 이렇게 어릴 때 부직포로 덮는다
  • 무름병 이럴 때 밑동이 물러 썩고 냄새 이렇게 물 빠짐을 좋게. 걸린 포기는 뽑아 낸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 이름과 금기. 《동의보감》 菜部는 무를 蘿葍(나복)으로 싣고 萊菔이라는 다른 이름을 함께 적었으며, 지황이나 하수오와 함께 먹지 말라는 구절을 남겼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성분 조성 분석. 십자화과 종자의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과 항산화 활성을 비교한 분석에서 무 종자가 높은 축에 들었다는 보고가 있다. 성분 조성과 시험관 안에서의 활성에 관한 자료이며, 무를 먹어 어떤 병을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종자 추출물 동물 실험. 무 종자에서 뽑은 추출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무를 식품으로 먹는 것과는 조건이 다르다. 고지방 먹이를 준 동물에서 체중 증가 폭과 장내 세균 구성의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무순의 성분 농도. 무순(무 마이크로그린)이 다 자란 무보다 글루코시놀레이트 농도가 높다는 분석이 보고되었고, 이 황화합물이 소화 과정에서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경로도 조사되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성분 조성까지다.

무청의 성분. 무청(무 잎)을 뿌리와 비교한 분석에서 잎 쪽이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식이섬유 함량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잎을 버리지 않고 시래기와 무청 김치로 써온 조리 전통과 겹치는 대목이지만, 현대적으로 확인된 것은 성분 조성까지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萊菔

《동의보감》 탕액편 채부에 萊菔(내복)으로 실려 있습니다. 성질이 따뜻하다 하고 차다고도, 평하다고도 했으며,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곳곳에 심어 늘 먹는 채소라 했고, 나복(蘿葍)·노복(蘆菔)이라는 이름을 함께 적었습니다. 오래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일찍 센다는 단서도 달아 두었습니다. 씨는 따로 다루어, 배추씨는 검고 순무씨는 자줏빛인데 무씨만 누런 붉은빛에 몇 배로 크고 둥글지 않다고 생김새를 견주어 적었습니다. 오늘날 무에서 이야기되는 것은 글루코시놀레이트 계열의 황화합물이고, 특유의 알싸한 맛도 여기서 나옵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진단·치료와는 다릅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디아스타제(아밀라아제) (소화효소) —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 열에 약하다
  • 비타민C (들어 있음) — 물에 잘 녹아 오래 끓이면 줄어든다
  • 식이섬유 (뿌리와 잎) — 잎(무청) 쪽이 더 많다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 무는 십자화과 식물이 공통으로 지니는 황화합물, 글루코시놀레이트를 함유한다. 온전한 뿌리 안에서는 매운맛이 나지 않다가 자르거나 갈아 세포가 부서질 때 분해되면서 무 특유의 알싸한 맛이 생긴다. 배추·갓·양배추가 저마다 다른 매운맛을 내는 것도 이 계열 성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s, ITC)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미로시나아제(myrosinase) 효소나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기는 물질이다. 무에서는 종자의 설포라펜(sulforaphene)을 비롯해 여러 형태가 보고되었고, 십자화과 채소를 다루는 실험실 연구에 자주 등장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근거는 성분 조성만큼 정리되어 있지 않다.

매운맛이 나는 순간 무의 매운맛은 뿌리를 통째로 두었을 때는 거의 없다. 갈거나 자르는 순간 효소와 성분이 만나 매운 물질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 맛이 무뎌진다. 무즙을 갈아 바로 쓰라는 조리법이 여기에서 나온다. 겨자나 고추냉이의 매운 성분과는 종류가 다르다.

비타민 C·칼륨·식이섬유 비타민 C·칼륨·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뿌리의 비타민 C는 물에 잘 녹고 열에 약해 오래 끓이면 줄어든다. 무청(잎)에는 칼슘과 비타민 A·K가 뿌리보다 많아, 잎을 버리지 않고 시래기로 말려 온 조리 전통과 겹친다.

소화효소 디아스타아제(아밀라아제)처럼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다. 열에 약해 익히면 활성을 잃으므로 생채나 무즙처럼 익히지 않는 조리에서만 남는다. 떡이나 만두에 무를 곁들여 온 조리 전통과 겹치는 대목이지만, 사람이 먹었을 때 소화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잰 근거는 정리되어 있지 않다.

궁합

○ 떡·밀가루 음식 — 무의 디아스타아제가 전분 소화를 보조하므로, 떡국에 무를 넣거나 만두에 무즙을 곁들이는 것이 한국 전통의 정설로 자리잡았다. 무거운 탄수화물의 소화 부담을 덜어주는 자연스러운 효소 보충 효과가 그 근거이다.

○ 기름진 음식·육류 — 무는 지방과 단백질의 소화를 보조한다. 갈비탕이나 고기국에 무가 빠지지 않는 이유이며, 무의 식이섬유와 효소가 함께 작용해 무거운 식사를 가볍게 정리해준다.

○ 생선 — 무는 생선의 비린내를 잡고 해독 작용을 한다. 생선조림에 무 한 토막을 더하는 것이 한국 요리의 기본인 이유이며, 무의 매운 황화합물이 비린내 원인 물질을 중화한다.

○ 꿀 — 마른기침에 무즙과 꿀을 더하는 것은 전통적인 가정 처방이다. 무의 시원한 성질이 인후의 열을 가라앉히고, 꿀이 점막을 보호해 자극을 완화하는 보완적 작용을 한다.

○ 배 — 무와 배를 함께 갈아 즙으로 마시는 것은 한국 민간의 호흡기 보양 처방이다. 두 재료 모두 수분이 많고 시원한 성질이라 인후의 건조함과 열을 동시에 해소해주는 조합이다.

△ 인삼 — 《동의보감》은 무와 인삼의 동시 섭취를 명시적으로 상오(相惡)로 본다. 무가 인삼의 보기(補氣) 효과를 흩어버린다고 보아, 인삼차나 홍삼 복용 전후 1~2시간은 생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전통적인 권고이다. 인삼

△ 지황(地黃)·하수오·삼지구엽초 등 보약 한방재 — 한방 보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생무와 무씨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의 기를 내리는(下氣) 작용이 보약의 보강 효과와 상반된다는 전통적 견해에 따른 것이다. 삼지구엽초 · 하수오 · 지황

△ 돼지고기 + 생무 다량(설) — 《동의보감》 일부 본초서는 돼지고기와 생무 다량의 조합을 부조화로 보지만, 일상 식이 수준에서는 무방하다. 오히려 무가 돼지고기의 기름기 소화를 돕는다는 현대 영양학적 근거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품종

  • 조선무 (씨앗) — 가을 김장 무, 단단
  • 총각무 (씨앗) — 알타리, 총각김치용
  • 열무 (씨앗) — 어린 무, 여름 열무김치

자료: 농촌진흥청·식품 영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