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액편 · 목부 (나무)
安息香 안식향 (안식향)
원문 풀이 東醫寶鑑 · 탕액편 권3
-
性平, 味辛苦, 無毒.
성평, 미신고, 무독.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없습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순한 기운이라 누구나 가까이 둘 만한 약재입니다.
-
主心腹惡氣鬼疰.
주심복악기귀주.
가슴과 배에 깃든 나쁜 기운, 그리고 까닭 모르게 사람을 갉아먹는 귀주(鬼疰)를 다스리는 것이 주된 효능입니다. 옛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쇠약을 귀주라 불렀습니다.
-
治邪氣, 魍魎, 鬼胎, 辟蠱毒, 瘟疫,
치사기, 망량, 귀태, 벽고독, 온역,
사기(邪氣)와 산천의 도깨비 기운, 귀태(鬼胎)를 다스리고, 고독(蠱毒)과 돌림병을 물리칩니다. 향을 사르는 풍습이 곧 역병을 누르는 민간 방역이기도 했습니다.
-
療腎氣, 霍亂,
요신기, 곽란,
신기(腎氣)가 허할 때를 보하고, 갑작스러운 토사곽란을 치료합니다. 여름철 급체와 설사로 기진맥진할 때 쓰던 응급약이기도 했습니다.
-
治婦人血噤, 産後血暈.
치부인혈금, 산후혈훈.
부인이 피가 막혀 입을 다물고 정신을 잃는 혈금(血噤)과, 출산 뒤 어지러워 쓰러지는 혈훈(血暈)을 다스립니다. 산후 위급한 순간에 향을 피워 정신을 깨우던 처치였습니다.
-
生南海.
생남해.
본래 남쪽 바다 건너 더운 나라에서 납니다. 동남아시아 일대의 안식향나무가 원산지로, 이름조차 서역의 안식국(파르티아)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
刻其樹皮, 其膠如飴,
각기수피, 기교여이,
나무 껍질에 칼자국을 내면 엿처럼 끈끈한 진액이 흘러나옵니다. 단풍나무에서 시럽을 받듯, 상처 낸 자리에서 향기로운 수지가 맺힙니다.
-
六七月堅凝, 乃取之.
육칠월견응, 내취지.
음력 유월과 칠월 무렵 그 진액이 단단히 굳으면 그제야 거두어들입니다. 한여름의 열기가 수지를 잘 굳히는 자연의 시간표를 따른 것입니다.
-
似松脂, 黃黑色爲塊,
사송지, 황흑색위괴,
모양은 송진과 비슷하고, 누르고 검은빛이 도는 덩어리로 굳습니다. 손에 쥐면 호박(琥珀)과 송진 사이의 묘한 질감입니다.
-
新者亦柔軟.
신자역유연.
갓 채취한 것은 아직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고 향도 깊어집니다.
-
燒之通神, 辟衆惡. 《本草》
소지통신, 벽중악. 《본초》
불에 사르면 그 향이 신령에 닿고, 온갖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합니다. 옛 사당과 도량에서 향로의 단골 재료였던 까닭입니다. 《본초》
-
我國出濟州,
아국출제주,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 납니다. 따뜻한 남쪽 섬의 기후가 수지를 맺기에 알맞았던 듯합니다.
-
如膏油者, 名水安息香,
여고유자, 명수안식향,
기름처럼 묽은 것을 수안식향(水安息香)이라 부릅니다. 갓 흘러나온 진액이 굳기 전의 모습입니다.
-
作塊者, 名乾安息香.
작괴자, 명건안식향.
덩어리로 굳은 것은 건안식향(乾安息香)이라 합니다. 갈무리하기 좋아 시중에 흔히 유통되던 형태입니다.
-
忠淸道亦有之. 《俗方》
충청도역유지. 《속방》
충청도에서도 더러 난다고 합니다. 제주만의 산물이 아니라 한반도 내륙에서도 비슷한 수지를 얻을 수 있었음을 적어 둔 기록입니다. 《속방》
풀이는 호미클럽 자체 작성입니다. 의학적 판단·치료는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 동의보감(자체 풀이)
